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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클래식음악 (8)
Days of being wild
어떤 시작이던지 그 촉발이 되는 매개가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음악을 무언가 인지하고 듣게 된 건 들국화를 알게 되면서부터이고, 클래식음악을 듣게 된 건 우연히 친구가 들려준 J.S. Bach의 무반주 바이올린 곡을 접하게 된 후부터 입니다... 최근에 가장 많이 듣는 장르는... 성악곡, 그 중에서도 종교음악입니다... 제가 가진 종교는... 무교? 흠... 하지만 집안내력까지 찾아보면 불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회라곤 친구찾으러 한번, 결혼하고 와이프 다니던 교회 목사님 뵈러 한번 이렇게 딸랑 두번(물론 결혼식은 몇번 갔음..-_-) 가본게 다일 정도로 Christian과는 거리가 먼데도 불구하고 종교음악에 아주 푸욱 빠져있습니다... 지금이야 그 구조나 양식에 대해서도 알고 대충 돌아가는 내..
지난번 프로코피에프에 이어... 오늘도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 오늘은 오페라에서 쓰인 것, 그 중에서도 이태리 오페라의 거장 빈센쪼 벨리니의 '캐플릿가와 몬테규가(I Capuleti e i Montecchi)'라는 오페라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보통 로미오와 줄리엣에 관한 오페라하면 구노를 떠올리게 되는데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이 오페라는 전형적인 벨칸토(Belcanto) 양식의 오페라입니다... 벨칸토는 이태리어로 '아름다운 노래'라는 원뜻을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는 실제적인 창법을 의미합니다... 목으로 내는 소리가 아니라 호흡으로... 공명으로 내는 소리를 의미하죠... 그러다보니 좀 더 다양한 카프리치오소가 가능하게 되고 기교를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양식이죠... 독일 오페라(특히 바..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오네요... 꽤 예전 기억이 떠오릅니다... 2002년이였던가? 아마... 주5일제가 시행되기 바로 직전이였으니 그때가 맞을거 같습니다... 토요일이였는데... 비가 엄청 오던... 그날 일찍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고 사평로를 지나 회사를 가구 있었죠... 아무 생각없이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다음 곡은 모리스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입니다... 오늘은 피아노가 아닌 플룻과 하프 연주로 들으시겠습니다... 연주는....... " 뭐 이런 멘트가 나오더군요... 그 때는 그렇게 비가 많이 오진 않고...그냥 세상을 맑게 해줄 정도로 내리고 있었죠... 오래되서 삐걱 소리를 내는 와이퍼땜에 짜증나려고 하고 있는 순간...흘러나오는 그 선율... 순간적으로 세상과 단절된 듯한 느..
서양의 고전 중에서... 음악의 소재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경이나 그리스신화의 경우는 빈도수는 많겠지만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기 때문에 단일한 스토리로써는 단연 로미오와 줄리엣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Story-telling이 중요한 표제음악(Program Music) 경우 로미오와 줄리엣만큼 극적인 소재는 드뭅니다... 그래서 주로 발레나 오페라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었고, 후에는 연극이나 영화의 소재로도 빈번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앨범은 제 어린 시절 맘을 흔들어놓았던 프로코피에프의 발레조곡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 -------------------------------------------------------------..
크리스마스는 아직 멀었지만, 오늘은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며 한곡 소개하겠습니다... 최근 한 2년간 CD 사느냐 허리가 휩니다...-_-;;; 다름 아닌 J.S.Bach의 성악곡들을 모으면서 부터 시작된 아픔입니다... 그냥 처음엔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은 을 사면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악곡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고... 칸타타(Kantata)들과 오라토리오(Oratorium), 미사(Masse), 수난곡(Passion) 등등... 이거저거 사모으게 됐습니다... 보통... 한 장의 앨범이 2~4장짜리로 이뤄져 있고... 원전악기연주와 현재악기연주를 따로 사고 한다면... 정말 Phono만 살찌우는 길이더군요...-_-;;; 어쨌든.. 오늘은 그 중에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
Bach, Mozart에 이어 이제 Mahler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이디 혹은 닉은 mahler2입니다... 뭐 여러번 밝혔던 거처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인 Gustav Mahler와 그의 을 의미합니다... "근데 말러를 좋아한다는데 그의 음악을 듣긴 듣느냐? 아니 아는 곡은 머냐?"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정말 그의 이름을 닉넴으로 쓸 정도로 말러의 곡들을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_-;;; 뭐 그래도... 바흐의 곡들과 함께 가장 많이 듣는 거 같긴 합니다...오늘은 그 중에서 그의 가곡들 중 가장 인기있고, 그의 인생에서 큰 이정표가 되어버린 한 작품을 소개하려 합니다...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Kindertotenlieder ) by Gustav Mahl..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고 하면 가끔 사람들이 물어보죠... '어느 작곡가의 어떤 작품을 좋아하세요?' 이렇게 자세히 물어보면 참 대답하기 편합니다... 하지만 그냥 뜬금없이 '누굴 좋아하세요?' 이런 식으로 물어보면 참 난감해지죠... 가령 제가 말러를 좋아하지만 말러의 전체 작품을 다 좋아하는건 아니까요... 특히 프로코피에프나 드뷔시같은 경우에 그들 작품 중에선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누굴 좋아하냐'는 질문에 대답하긴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바흐나 모짜르트 좋아해?'라는 질문이 들어온다면 그땐 생각할 것도 없죠... 그들의 작품에 대해선 호불호를 가진다는거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그들의 작품은 어떤 호불호를 가질 정도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다고 생각되기..
음악산책이라는 그럭저럭 소소한 제목을 달고 그간 많이 듣던 클래식음악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뭐 일단 그 기준이라는게 계속 달라지는 문제점이 있죠. 가령 한 때는 미친듯이 파가니니만 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기준으로는 파가니니의 6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최고라고 막 떠들고 다녔을거 같고 그렇다면 대부분의 소개곡들은 파가니니로 채워져야 할겁니다. 그 후엔 말러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기준이라면 모든 곡은 말러의 교향곡이나 성악곡들로 채워져야했을거구요. 지금은? 요새는 Bach의 성악곡들에 빠져있습니다. 특히 4대 성악대작이라고 할 수 있는 '마태수난곡', '요한수난곡',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미사b단조' 등이 그 대상입니다. 그 중심엔 필리페 헤레베헤와 르네 야곱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