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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being wild
최근에 새로운 일을 맡게 된 후 조금 정신없는 하루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10월도 반을 훌쩍 넘었네요... 항상 이맘때만 되면 기억나고 그리워지고 또 애틋한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김현식을 알게 된 건 그의 2집부터였죠... 좀 더 정확히는 사랑했어요... 라디오에서 가끔 흘러나오고 누나가 가끔씩 흥얼거리던 그 노래... 하지만 제가 직접 김현식을 좋아하게 된 건 그보다는 조금 늦은 3집부터입니다... 한푼 한푼 모아 김현식3집 TAPE를 사들고 좋아하던 그 때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네요... 비처럼 음악처럼... 눈내리던 겨울밤... 당시 꽤 날리던 음악가인 유재하, 박성식(후에 빛과 소금), 김종진(봄 여름 가을 겨울) 등등이 참여했던 앨범이였죠... 그게 86년의 일..
처음에 제목을 '도시의 그림자를 아세요?'라고 쓰고보니 'XXX를 아세요?' 가 시리즈처럼 되어버리는거 같기도 하고, 왠지 너만 아는 줄 아느냐라는 딴지도 있을거 같아서 제목을 살짝 '기억하세요?'로 바꿨습니다...ㅎ 아마 많이들 기억하실겁니다... 86년 강변가요제로 처음 데뷔했을 때 유미리의 '젊음의 노트'와 함께 공존의 히트를 기록했던 이 어둠의 이 슬픔을 부른 팀이니까요... 요새는 쉽게 구할 수 있는 MP3가 대세지만 그 당시만 해도 Portable Player라고는 일명 '워크맨'이라고 불리던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가 유일했죠... 그래서 좋은 음악들은 테이프로 녹음해서 들었고, 또 그런 노래들만 모아서 레코드가게가 녹음해서 팔기도 했구요... 그때 그런 불법테이프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던 곡이 ..
예전에 한창 편협한 음악듣기를 할 때가 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온 학원가를 강타했던 헤비메탈과 좀 지나서 프로그래시브 등등... 당시 시대의 흐름은 온통 락(Rock)이였고 그 외 음악 가령, 발라드나 팝 같은 음악들은 무시하는 분위기였죠...-_-;;; 항상... 모든 시류에 묻어가기가 모토인 저는 일명 빽판(복사LP) 모으는데 용돈의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들국화와 김현식 이후 동아기획사단의 음악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첫 시작은 김영사장이 김현식을 만나면서부터였고 그 이후 전인권을 필두로 해서 언더에서 음악 좀 한다는 친구들이 모두 모여들었습니다... 들국화, 김현식, 봄여름가을겨울, 신촌블루스, 어떤날, 시인과 촌장, 박학기, 장필순, 최진영, 박주연, 좀 ..
1. 정혜선의 '나의 하늘' 혹시 [제 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기억하시나요? 아마 조규찬때문에 기억하는 분들이 꽤 계시리라고 생각됩니다...제 1회 대회에서는 대상이 없었고 조규찬이 '무지개'로 금상이 받았습니다... 당시로선 참 신선한 음악이였고 첫만남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채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음반에서 조규찬보다 더 제 귀를 사로 잡았던건 바로 정혜선의 노래였습니다... 흐느끼면서 샤우트 창법을 구사하던 그녀의 폭발적인 음색은 완전히 제 맘을 사로잡아 버렸고 한동안 헤어나지 못했었죠... 당시 인켈오디오를 통해 듣던 LP특유의 잡음과 함께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정말 충격 그 자체였으니까요... 지금도 누가 '젤 좋아하는 노래가 뭐냐?'라고 물으면 주저없이 나..
최근에 ipod video를 산 후 30기가를 채우기 위해 예전에 듣던 노래들을 mp3로 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LP로 들었던, 한동안 잊고 있었던 노래를 떠올리고 그 곡들을 찾고... 생각보다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LP시절 많이 듣던 시인과 촌장이나 어떤날, 그리고 정혜선, 박주연, 장필순 노래들을 MP3로 찾아서 약간은 러프한 느낌으로 들으면서 예전 추억에 잠기기도 했죠... 흠... 아마 지금까지 가장 인상적이였던 뮤지션은 정혜선이였던거 같습니다. 처음 그녀 노래를 들었을 때의 전율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주로 여자가수를 좋아했던 거 같습니다... 남자 가수들의 경우도 조규찬이나 김현철 등의 미성을 좋아했던거 같구요... 대충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장필순 / 박주연 / 신윤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