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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산책(4) :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Weinachts Oratorium) by Johann Sebastian Bach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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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산책(4) :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Weinachts Oratorium) by Johann Sebastian Bach

mahler2 2007. 8. 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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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아직 멀었지만, 오늘은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며 한곡 소개하겠습니다...

최근 한 2년간 CD 사느냐 허리가 휩니다...-_-;;;
다름 아닌 J.S.Bach의 성악곡들을 모으면서 부터 시작된 아픔입니다...

그냥 처음엔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은 <마태수난곡>을 사면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악곡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고... 칸타타(Kantata)들과 오라토리오(Oratorium), 미사(Masse), 수난곡(Passion) 등등... 이거저거 사모으게 됐습니다...
보통... 한 장의 앨범이 2~4장짜리로 이뤄져 있고... 원전악기연주와 현재악기연주를 따로 사고 한다면... 정말 Phono만 살찌우는 길이더군요...-_-;;;
어쨌든.. 오늘은 그 중에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한 곡을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Weinachts Oratorium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마태수난곡>, <요한수난곡>, <미사 b단조>와 함께 요한 제바스챤 바흐의 4대 종교음악 중 하나인 동시에 <부활절 오라토리오>, <승천오라토리오>와 함께 3대 오라토리오로 불려지는 명작입니다...

총 6개의 칸타타로 이루어져 있는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1733년 ~1734년에 작곡되었고 1734년에 처음 연주되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스토리라인을 가진 작품이라기 보다는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를 가진 6개의 칸타타를 연주하는 옴니버스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곡들은 보통 하루에 연주되는게 아니라 각각 성탄절 기간 즉, 12월 25일에서 Ephipany인 1월 6일 경까지 연주되는게 보통입니다...
따라서 각 부분의 제목도

  part 1. 성탄절 첫째날
  part 2. 성탄절 둘째날
  part 3. 성탄절 셋째날
  part 4. 신년할례절
  part 5. 신년첫주일
  part 6. 주님공현대축일

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칸타타와 오라토리오의 차이는 길이와 규모 그리고 극적요소 정도로 구분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분위기에 맞게 밝고 즐거운 느낌의 곡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틀어놓고 듣기에 가장 좋은 바흐의 선물이라고 생각됩니다...



1. Philippe Herreweg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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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이후 원전연주의 붐이 일었습니다... 그 중심엔 바흐의 종교음악들이 있었고 많은 지휘자들이 그의 작품을 쏟아내었죠...
작년에 Mozart의 Requiem으로 국내초연을 가진 아르농쿠르가 68년 바흐의 미사 b단조에 적용한 이후 많은 지휘자들과 연주자들이 원전연주앨범을 발매하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 가디너, 레온하르트, 헤레베헤, 르네 야곱스 정도입니다...

그 중 요새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이쪽 부분의 가장 뛰어난 레이블로 불리는 Harmonia Mundi France(HMF)의 대표 스타는 바로 헤레베헤입니다...
거의 모든 헤레베헤의 음반이 HMF를 통해 출시된 반면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Virgin을 통해 발매되었습니다.

의대 출신인 헤레베헤는 젊은 시절 Collegium Vocale, Ghent를 조직하여 합창단을 키우고, 또 뛰어난 독창자들의 발굴해내며 일약 바흐 종교음악의 원전연주계에서 가장 뛰어난 연주자로 발돋움했습니다...

그의 음악은 타지휘자에 비해 고급스럽고 다듬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부드러움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액센트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상대적으로 젊고 학구적인 이 지휘자의 앨범을 가장 좋아합니다...


2. Rene Jacobs + Andreas Sch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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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연주라고 하면 보통 고악기를 사용하여 당시(바로크 혹은 고전시대)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연주를 말합니다... 특히 성악곡의 경우에는 많은 경우에 소프라노는 소년합창단으로, 알토는 카운터테너의 성부가 차지합니다...

그 중 원전연주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건 단연 알토 파트를 맞는 '카운터테너'의 존재입니다... 그는 늘 전체 성악의 중심에 서곤 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이 앨범의 지휘를 맡고 있는 르네 야곱스입니다...
야곱스는 헤레베헤와도 호흡을 맞췄었고 대표적인 카운터테너 중 한 명입니다...
그런 그가 최근 가장 잘 나가는 카운터테너인 안드레아스 숄과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앨범입니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즉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에 가장 적합한 연주라는 평도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숄의 목소리를 그다지 즐기지 않기 때문에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 연주를 얘기할 때 많은 분들이 최고라고 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을만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3. John Eliot Gard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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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너의 위치는... 아르농쿠르/레온하르트의 원전연주 초기와 헤레베헤/야곱스 등의 20세기 후반 원전연주자들 사이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바흐의 종교음악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두 지휘자 중 한명입니다...
그의 지휘는 명징하며 종교음악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도 있지만... 그래서 더욱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에는 가장 잘 어울린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의 앨범에선 카운터테너가 아닌 여성 알토의 대표주자 중 한명인 '안네 소피 폰 오토'를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전문가들이 원전연주하면 가장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앨범입니다..



4. Karl Ric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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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지막이군요... 한 20년전에... 원전연주가 활성화되기 전에... 누군가가 바흐 종교음악의 최고 지휘자는 누구냐라고 물어보면 모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얘기했을 겁니다...
"당연히 칼 리히터지"라고 말이죠...
그만큼 그의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지금도 바흐 종교음악의 시금석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는 앨범입니다...

그의 현대악기들은 고악기들보다 더욱 더 그럴듯한 소리를 내고... 그와 함께 한 프릿츠 분덜리히의 목소리를 듣는거만으로도 그의 앨범은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팬들이 사랑하고 있는... 뛰어난 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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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오늘도 졸속으로 한 곡을 뚝딱해치웠군요.. 늘 이거저거 쓸게 많은데 쓰다보면 용두사미군요....-_-
결론적으로 '원전연주'와 '카운터테너'만 알면 끝입니다...ㅎㅎㅎㅎ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곡입니다... 크리스마스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자부합니다...ㅎㅎ



p.s. 흐르는 동영상은 아르농쿠르의 지휘로 구성된 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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