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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본문
며칠전 집에서 뒹굴던 중 우연히 궁이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궁(宮) - 드라마로 제작하되기 전부터 들어본 적이 있는(와이프가 좋아하는) 만화였고, 제작 단계부터 가수 윤은혜의 연기자 데뷰작으로 설왕설래가 많았었죠...
하지만...제가 관심을 가진 건 단 하나였습니다...
그 드라마의 연출이 황인뢰라는 사실... 아주 이전부터... 흠..그러니까... 좀 더 정확히는 90년 이후부터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연출가였으니까요...
그 시작은 바로... 글의 제목과 같은 그 드라마에서부터였습니다...
<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
아직도...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를 한편 뽑으라면 주저없이 이 드라마를 얘기합니다...
90년... 정확히는 89년 겨울에 시작해서 90년 초에 마감된 드라마였습니다...
엄마(김혜자)와 두 딸 (김희애, 하희라)의 이야기입니다...
혼자사는 엄마에게 냉정하지만 어느새 엄마와 같은 삶을 걸어가고 있는 큰딸과 큰 병에 걸려 투병하며 결혼하는 작은 딸...
흔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을 주찬옥의 절제된 대사와 황인뢰의 감성적인 연출로 현실과 괴리된 낯선 환경 속에 버무려버립니다 - 조금은 거리를 두고 볼 수 있는 낯선 배경... 약간 어두운 화면속에서... 이국적인 집안 풍경 등등
하지만 좀 더 나중에 알았지만... 이미 그의 연출기법은 그 전부터 이미 익숙했던 것이였습니다... 은연 중에... 이미 베스트셀러 극장 시절 매혹(박순애 주연)이나 샴푸의 요정(채시라 주연) 등이나 A.J 크로닌의 [성채]를 드라마화한 천사의 선택에서 열광한 바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이전의 드라마들에서도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정도의 절제미나 영상미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그 이후 야심차게 시작한 고개숙인 남자는 외압으로 내용이 흐지부지되어버리고 그의 진면목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건... 1998년 베스트 극장인 <간직한 것은 잊혀지지 않는다>였습니다...
벙어리로 나온 전도연과 아직 연기가 어색했던 소지섭...
내용 자체로써도 매력적이였지만 보성 차밭을 배경으로 했던 그 화면의 풀샷과 롱샷은 정말이지 황인뢰의 모든 것을 보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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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인기있는 감각적인 드라마완 다르지만... 그래도 한시대를 풍미했고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한 연출가에 대한 향수와 기대를 적어봅니다...
p.s. 들리는 곡은 송병준이 작곡한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주제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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