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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

한국대중음악 10선

mahler2 2007. 8. 20. 14:01
 

1. 정혜선의 '나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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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제 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기억하시나요? 아마 조규찬때문에 기억하는 분들이 꽤 계시리라고 생각됩니다...제 1회 대회에서는 대상이 없었고 조규찬이 '무지개'로 금상이 받았습니다... 당시로선 참 신선한 음악이였고 첫만남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채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음반에서 조규찬보다 더 제 귀를 사로 잡았던건 바로 정혜선의 노래였습니다... 흐느끼면서 샤우트 창법을 구사하던 그녀의 폭발적인 음색은 완전히 제 맘을 사로잡아 버렸고 한동안 헤어나지 못했었죠...
당시 인켈오디오를 통해 듣던 LP특유의 잡음과 함께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정말 충격 그 자체였으니까요...

지금도 누가 '젤 좋아하는 노래가 뭐냐?'라고 물으면 주저없이 나의 하늘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녀는 그 후에도 '오, 왠지', '언제가' 등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담긴 1집과 '꿈속의꿈', '비밀' 등이 담긴 2집을 발표했지만 너무나 저조한 음반판매량과 함께 그대로 사라져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운 아티스트입니다...

요새 그녀의 노래들이 나왔다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을텐데 시대를 잘못타고 났다고 할 수 밖에..  지금도 가끔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여전히 가슴을 설레이며.......






2. 박영미의 '이젠 모두 잊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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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말 어느 여름날 문득 강변가요제를 듣고 있다가 어떤 한곡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노래부르기 전 사회자가 어떤 스타일의 노래를 부르고 싶냐고 했더니 한국의 휴트니가 되겠다고 당돌하게 얘기하는 자신감...
하지만 뒤 이어 그녀의 노래를 듣는 순간 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 당시 고등학생이던 제게는 처음 느낀 충격이였습니다...(물론 그 이후 '나의 하늘'을 듣곤 더 큰 충격을 받았지만..ㅎㅎ)

정혜선이 가요제 이후 지속적으로 자신의 노래를 해왔던 반면(그녀는 싱어송라이터였죠) 박영미는 대중적으로 성공한 1집 이후 계속 실망만을 주었습니다... 자기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곡을 받지 못했던거죠... 정혜선과는 다른 의미로 참 아쉬운 노래꾼이였습니다...






3. 새바람이 오는 그늘의 '언제나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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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람이 오는 그늘은 조규찬/김정렬/이준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김정렬/이준 등은 이미 당시 세션맨으로 활동하던 젊은 실력자들이였고 조규찬은 보컬로 참여했습니다... 이 앨범은 지금도 꽤 아끼는 음반중에 하나입니다...

노래도 좋고, 연주곡도 좋고... 참 신선한 음반이였죠... 그 중에서도 언제나 그렇듯은 마음을 참 차분하게 해주는 명곡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규찬의 곡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강력하거나 임팩트가 강한 곡은 아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노래입니다...
어찌보면 이후 조규찬의 솔로음반들의 성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 용지와 같은 앨범이라고 할 수 있죠...







4. 김현식의 '여름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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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아니라 가수로써 제일 좋아하는 사람 혹은 팀이 누구냐고 물으면 주저없이 김현식입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노래를 가장 잘하는 가수에 대해 물어도 김현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3집을 더 좋아하는데...김현식의 노래 중에서는 4집의 여름밤의 꿈을 좋아합니다... 지금도 저도 모르게 흥얼거릴때가 많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이 분 때문에 눈물도 많이 흘렸던거 같습니다... 고3때 버스안에서... '어제밤 가수 김현식씨가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건조한 라디오뉴스의 멘트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들국화, 어떤날과 함께 저의 어린 시절을 가장 많이 좌우했던 뮤지션입니다...






5. 낯선사람들의 '무대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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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사람들의 '무대위에'는 두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옴미버스 앨범인 우리노래 전시회 4집에 '무대위에서'라는 제목으로 고찬용의 보컬로 녹음된 버전이고, 낯선사람들의 첫번째 정규앨범인 '낯선사람들'에서 이소라가 부른 게 두번째 버전입니다...
고찬용 버전은 약간 빠른 곡으로 경쾌한 느낌이 있고, 이소라 버전은 이소라 특유의 늘어짐과 흐느낌이 있는 곡입니다... 둘 다 괜찮지만 전 후자쪽을 더 좋아합니다...^^

낯선사람들이란 이름 자체가 약간 낯설게 들릴 수가 있는데, 당시 인천지역에서 나름대로 한 노래한다는 사람들(고찬용/백명석/신진/이소라/허은영)이 모여 만든 한국의 'Manhattan Transfer'를 지향한 보컬그룹입니다...
당시에 고찬용은 이미 [제 2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유명했고, 이소라는 오히려 솔로로 데뷰한 이후 유명세를 탔죠...

이 중 이소라는 정규앨범 1집 후에 낯선사람들을 떠났고, 2집엔 기존의 허은영에 새로 영입한 차은주가 여성보컬을 맡았습니다... 이중 차은주 역시 나중에 솔로로 데뷰해 '알 수 없어요'로 약간의 유명세를 타게되죠...
참 신선하면서도 기분좋은 그룹이였습니다...





6. 자우림의 '戀人 1/3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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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은 현재 가장 좋아하는 그룹입니다... 기본적으로 김윤아씨의 음색을 참 좋아합니다...^^
자우림 앨범은 정말 다 좋죠... 주옥같은 곡들로 가득합니다...
전 그 중에서도 2집을 가장 좋아합니다... 1집에 비해 훨씬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2집에는 자우림 노래 중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미안해 널 미워해'를 포함해 戀人시리즈 등등 음악적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보여줬던 주옥같은 곡들로 가득합니다...

자우림/김윤아독집들 중에서 딱 한곡만 뽑아서 적긴 정말 어렵네요... '새', '뱀', '봄날은 간다', '파애', 'I Saw Him' 등이 계속 머리속에 맴도네요...-_-;;

그래도 이 곡을 다른 곡들보다 조금 더 좋아합니다...ㅎ







7. Toy의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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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맞습니다...-_-;;; 토이를 좋아하기보단 조원선을 좋아합니다...-_-;;; 토이 5집에 있는 곡으로 객원보컬로 롤코의 조원선이 불렀습니다...
그러면 롤코 앨범도 많은데 왜 하필 토이 5집에서 골랐냐?라고 물으시면... 토이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원선의 건조한 목소리가 너무나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김윤아의 목소리 못지않게 조원선의 건조한 목소리도 좋습니다... 아마 요새 활동하는(신윤미나 장필순이나 정혜선 등 모두 제외^^) 여자 보컬 중에선 둘의 목소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토이의 곡 중에선 하나옴니버스3집 혹은 토이1집에서 조규찬이 부른 '내 마음 속에'를 가장 좋아합니다... 하지만 유희열의 곡들은 너무 감정적이라서 왠만하면 안들으려고 합니다... 너무 슬퍼지니까요.







8. Ann의 '나쁘게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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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앨범 제목인 'Skinny Ann's Skinny Funky'에서 보듯이 그들은 funky하고 경쾌하고 때로는 서정적인 음악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의 총 12개의 곡들은 정말 하나하나가 주옥같고 구성 또한 짜임새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Love Letter'는 서정적으로 시작해서 격정적으로 끌고가면서 비속어가 연발되는 다소 특이한 곡임에도 의외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인디레이블 중 가장 훌륭한 앨범입니다...
'나쁘게 말하기'는 funky적인 성격과 Groove적인 특징이 고루 가미된 가장 뛰어난 곡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엔 많은 인디레이블에서 앨범이 쏟아지고 다양한 장르의 시도들이 많았지만 진짜 인디정신에 부합하면서 짜임새 있은 앨범을 꼽으라면 단연 이 앨범입니다...-_-)=b







9. 들국화의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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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곡들 앞에 있는 번호는 1번 정혜선의 '나의 하늘'을 제외하고는 선호도와 관련하여 무순임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즉 들국화가 9번째가 아니라는 뜻이죠....ㅎㅎ
들국화는 저에게 처음으로 콘서트라는 문화를 알려줬고, 음악에 미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줬습니다... 누군가 Beatles에 열광하고, Bach를 숭배하듯이 전 중학교 시절을 그와 함께 했습니다...
아직도 파고다공원에서의 라이브 공연을 잊지 못합니다...
솔직히 최성원보다는 전인권의 목소리를 훨씬 좋아하지만..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곡은 바로 이곡입니다...
너무나도 애절하고 슬프고 아스라하고... 참...노래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곡입니다...

이 곡은 고 이은주씨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Toy의 객원멤버로 활동하는 김연우씨가 리메이크 했었죠... 그러고보니 고 이은주씨는 들국화의 음악과도 인연이 많군요... '연애소설'에서 손예진이 부른 '내가 찾는 아이', '안녕!UFO'에서의 많은 노래...

이글을 쓰면서 고 이은주씨 생각이 너무 많이 나네요... 그곳에서 편안하시길...







10. 김현철의 '그런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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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애증이 교차하는 가수의 노래를 마지막으로 선정했습니다... 9곡을 정신없이 써내려다가 마지막 한곡 남겨놓은 상태에서 너무나 많은 곡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어떤날 / 시인과 촌장 / 서태지와 아이들 / 듀스 / 부활 / 신윤미 / 장필순..ㅠ.ㅠ / 김광석 등등...

그럼에도 마지막 한곡은 김현철 2집에 수록된 그런대로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김현철이란 가수는 딱 2집까지입니다...
1집을 통해 화려하게 데뷰한 이후 2집에서는 정말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어내더군요... 정말 놀랐습니다... 그렇게 많은 훌륭한 곡들을 한 앨범에 수록할 수 있는 능력... 1집/2집 솔직히 우열을 가릴 수 없지만 그 중에서 고르라면 2집입니다...
2집에 있는 '까만치마를 입고'와 '연습실에서'가 아쉽지만... 그래도 호소하는 가창력을 너무 잘 보여준 '그런대로'가 제겐 최고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곡들은 솔직히 들어보지 않았습니다... 들을수록 실망(이건 제 기준에서입니다...^^)만 안겨주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1/2집은 여전히 Favorite Album임에는 틀림없고 앞으로도 그럴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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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글을 썼던게 벌써 10년전이다.

그 후에도 좋은 노래가 많이 나왔지만 여전히 이 노래들은 들을 때마다 가슴이 뛴다.

유투브를 통해 노래를 하나씩 하나씩 찾으면서 옛 추억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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