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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을 아세요? 본문
예전에 한창 편협한 음악듣기를 할 때가 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온 학원가를 강타했던 헤비메탈과 좀 지나서 프로그래시브 등등... 당시 시대의 흐름은 온통 락(Rock)이였고 그 외 음악 가령, 발라드나 팝 같은 음악들은 무시하는 분위기였죠...-_-;;;
항상... 모든 시류에 묻어가기가 모토인 저는 일명 빽판(복사LP) 모으는데 용돈의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들국화와 김현식 이후 동아기획사단의 음악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첫 시작은 김영사장이 김현식을 만나면서부터였고 그 이후 전인권을 필두로 해서 언더에서 음악 좀 한다는 친구들이 모두 모여들었습니다...
들국화, 김현식, 봄여름가을겨울, 신촌블루스, 어떤날, 시인과 촌장, 박학기, 장필순, 최진영, 박주연, 좀 나중에 김현철, 푸른하늘 등 그 면면히 화려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소리없이... 힘있는 음악을 했던 어떤날에 대해 얘기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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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익은 조동진의 동생으로 이미 작곡가로써 인정받고 있었으며, 베이시스트로써 어떤날 활동 이후 오히려 세션맨으로 유명할 정도로 세션활동을 해왔던 실력있는 음악가였죠...
게다가 그는 향후에 동아기획 후반을 이끌어 하나음악으로 연결되는데 큰 역할을 하며 언더음악계의 버팀목으로 거듭납니다...
동아기획사단에 속한 적은 없지만(서울음반), 늘 그들의 정신적인 지주였고 음반의 편곡 및 기획자로써 그리고 스폰서로써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연주자들이 그랬듯이 그도 영화음악앨범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김홍준감독의 '장미빛인생'과 송능한감독의 '넘버3' 및 미발표 곡들을 함께 담은 Movie라는 앨범은 연주곡 앨범 중에선 손가락에 꼽힐 만큼 훌륭한 Quality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동경'이라는 솔로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는 많은 젊은 가수들의 프로듀서 역할을 해왔고 또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멀게는 장필순, 김광석, 시인과 촌장으로부터 가깝게는 차은주까지... 그가 프로듀싱하고 편곡한 가수들은 셀 수 없이 많이 있죠...
아마 국내 포크계열 혹은 언더계열 뮤지션 중에 조동익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이들이 없다고 할 정도의 영향을 미친 뮤지션입니다...
그는 조동익의 미성과 달리 약간은 투박한 목소리로... 어떤날 활동 당시엔 조동익에 비해 조명을 못받았습니다...
그 후 그의 희대의 명반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을 발표한 후 유학길에 나선 뒤 돌아온 담부터는 연주곡 음반과 영화음악 기획쪽으로 발을 옮기게 됩니다...
조동익이 후배가수 양성과 프로듀싱, 세션쪽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했던 반면, 이병우는 빈국립음악대학과 피바디음악원을 거친 후 국내로 돌아와 기타연주쪽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그 외에 많은 영화음악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냥 음악이 기억나는 작품만 해도 '마리이야기', '장화홍련', '괴물', '왕의 남자' 등 많은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의 솔로앨범들에 걸작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1집과 4집입니다...^^
이런 엄청난 임팩트를 가진 두명이 함께 활동한 어떤날은 동아기획사단이 거의 모두 참여한 옴니버스 앨범 우리노래전시회를 제외하곤 딱 2장의 앨범만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 두장이 한국음반사에서 역사적 명반 중 10위권내에 모두 포함될 정도의 혁신적인 앨범이였죠... 트로트나 발라드 위주의 국내음반계에 모던 포크 혹은 퓨전재즈라는 장르를 들고나온 음반이였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어떤날의 음악세계가 가장 잘 들어나는 앨범은 1집이라고 하지만 음악적 완성도 측면에선 2집이 훨씬 나아보입니다... 그리고 이 2집에는... 향후 한국가요계의 한축을 담당할걸로 보였지만 아쉽게 연예인으로 전락해버린 풋풋한 김현철이 처음으로 키보드세션으로 참가했었습니다... 1집에서 김현철의 경우는 절제된 노래를 부르는 조동익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훗날 술회하기도 했습니다...
들국화나 김현식 같은 화려함은 없었지만 소리없이 한국음악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어떤날... 그래서인지 좀 더 애착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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