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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그녀를 떠올리며...

mahler2 2008. 2. 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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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흔히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얘기한다. 그만큼 하나의 이미지로 고착되는 걸 경계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관객입장에서는 한 배우의 여러 다른 이미지를 기억할 수도 있지만 고집스럽게 하나의 이미지로만 기억할 때가 많다.

나의 경우 그렇다. 아무리 연기변신을 시도해도 김하늘은 바이준의 채영이고 한예슬은 환상의 커플 속 나상실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까지도 내게는 카이스트의 구지원이다...

낼 모레면 그녀가 세상을 떠난지 꼭 3년째 되는 날이라고 한다...
참으로 인간의 기억은, 아니 나의 기억은 일천하다... 매년 달력을 처음 시작할 때 날짜를 표시해놓지 않는다면... 그녀의 기일은 머릿 속에서 이미 사라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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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 대해 얘기해본다...
그녀를 처음 본건 1999년 드라마 카이스트를 통해서였다...

그다지 이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친절하거나 정감있지도 않고... 딱히 매력적인 부분이 없을 거 같던 캐릭터였다... 다만 어느 학교에서나 볼 수 있는... 공부잘하고 똑똑하지만 그래서 더욱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는 그런 친구...



하지만 구지원이라는 캐릭터는... 그녀의 연기를 통해 사랑스럽고, 따뜻하고, 매력넘치는 캐릭터로 변모하기 시작했고 어느새 주변인에서 주인공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좀 더 그녀에 대해 얘길해본다면...
그녀의 목소리는 약간 높은 톤이다... 거기다 살짝 불안정하기까지하다...
그래서 그녀의 목소리가 좋다... 특히나 살짝 짜증을 낼때나 화를 낼 때의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가 좋다...

그녀의 웃는 모습은 어색하다... 밝은 이미지랑 그다지 잘 어울리지 못한다...(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살짝 뾰루퉁하거나 우울해보이는 그녀의 얼굴이 훨씬 더 잘어울린다... 그게 다른 여배우들과 그녀를 차별화시키는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토록 사랑스러운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다른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번지점프를 하다안녕UFO에서의 모습은 그녀의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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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원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인지... 그 외의 드라마는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송어, 오!수정, 번지점프를 하다, 연애소설, 안녕UFO 이외의 영화도 본 적은 없다...
아마 왠지 내가 생각하던 것과 다르게 나올 그녀를 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그녀를 추억하면 구지원을 떠올리게 되고... 왠지 그녀는 이은주가 아니라 구지원인거 같다... 3년전 세상을 떠난 그녀도 구지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그랬으면 좋겠다... 죽은  건 구지원이고... 내가 정말 좋아했던... 이은주는 살아서 다시 우리 곁으로 와줬으면 좋겠다...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우산에 뛰어들듯이 그렇게...

오늘따라 더욱더... 그녀가 그립다...


그녀의 사진을 찾으러 웹서핑을 하다가... 그녀가 부른 노래를 하나 찾았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이다... 여진도 부르고, 규리도 부르고, 노영심인가도 불렀던 그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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