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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being wild

시대사적 편견에 대한 경계 본문

그림 이야기

시대사적 편견에 대한 경계

mahler2 2007. 7. 28. 01:35



문득 우리가 음악과 미술에 있어 각기 서로 다른 특정 시기에 대해 너무 집착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이야기긴 하지만 음악에 있어 우리가 주로 듣는 양식은 주로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로 대표되는 길어봐야 150년 정도되는 시기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미술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여 우리의 주요관심 대상이 되는 - 좀 더 정확한 표현으론 인기있는 - 시기는 인상주의로부터 시작되어 형식주의와 표현주의(형식, 표현 모두 넓은 의미)로 이어지는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의 30-40년 정도에 한정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쿠르베와 마네 등을 포함한다고 해도 80년을 넘기지는 못하는군요...

솔직히 저의 경우에도 물론 미술 뿐만 아니라 음악에서도 위의 공식에서 자유로울 순 없겠죠...


도데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하는 의문의 답을 구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익숙함... 혹은 어린왕자에 나올 법한 길들여진(Taming)...


우리가 어릴때부터 받아온 교육으로 인해 그 시기들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하면 루터나 쇤베르크보다 바흐나 슈베르트가 먼저 떠오르고, 그림의 경우에는 브뤼겔이나 루이즈 부르주아보다 반 고흐나 고갱이 먼저 떠오르는...

익숙함의 문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익숙하기에 12음기법이나 무조성보다는 잘 꾸며진 화성이 듣기에 편하고, 추상보다 구상이 편하고...그런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것에는 나름의 코드가 있는데 우리가 그것에 익숙하냐 아니냐의 문제이며 완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코드를 익혀야하는 수고가 필요하고 생각합니다...

결국 한 대상에 대한 지적 호기심은 그 대상을 표현하는 도구 혹은 언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우리의 문화에 대한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점점 더 익숙하지 않은 것 혹은 낯선 것에 대한 경계나 배척이 심해져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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