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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being wild
오랜만에 블로그에 와서 본문
오랫동안 방치했던 블로그에 오랜만에 왔다.
아마 마지막 글을 쓴건 1년도 더 전인거 같고... 혹시나 하고 왔던 것도 1년 가까이는 된 듯하다.
오랜만에 오면 항상 유입키워드 같은 것들을 살펴본다.
포탈에서 어떤 주제로 찾았기에 오래 방치된 이 블로그에까지 오게 된 걸까?하는 호기심 때문에 말이다.
1위는 늘 그랬듯이 김화란이다.
아마 10년 가까이 전에 썼던 "도시의 그림자를 기억하세요?(http://mahler2.tistory.com/23)"라는 글로의 유입이 가장 많다.
그건 10년전부터 꾸준하다.
여전히 도시의 그림자를... 아니 그 보다는 김화란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신선하다.
86년에 강변가요제로 데뷔해서 한장의 앨범을 남기고 사라진 그 팀의 싱어였던... 그리고 그 후로도 따로 활동이 없었던 김화란에 대한 추억이 많다는건 정말 ㅎㅎ
물론 그녀의 음색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니크하다. 비슷한 목소리도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그래서 아직도 많은 사람이 그리워하고 찾고 있는건지도...
마치 내가 여전히 정혜선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일 듯하다.
2위는 차은주이다.
이것도 변하지 않는 순위이다.
아직까지도 계속 활동을 하고 있고, 그녀에 대한 정보다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듯하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차은주는 나도 이제 많이 기억이 퇴색되긴 했다.
새로 활동을 시작했다는데 그녀의 신곡이 궁금하긴 하다.
3위는 바이준 혹은 김하늘이다.
한동안 김하늘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했던 영화이다.
상실의 시대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던 영화. 그 영화 속의 김하늘과 유지태.
뭐 영화는 그냥 그랬고, 그냥저냥 실험적인 시도에 그쳤지만... 김하늘의 이미지만큼은 아니 좀 더 정확히는 표정만큼은 꽤 강렬했었는데 ㅎㅎ
나처럼 그 영화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건 참 반갑기도 하다.
그 외에도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와 김현식의 '여름밤의 꿈' 등도 늘 꾸준히 유입되는 키워드이다.
다시 블로깅을 시작하게 될지는 잘모르겠다.
말하는 방식도, 그리고 소통하는 방식도 점점 고루해짐을 느낀다. 꼰대가 되어가고 있는 과정일까?
오타도 잦아진다.
하지만 가끔이 여전히 과거의 추억속에 빠져들고 싶고, 그걸 누구와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삶은 지루하고 추억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