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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being wild
별똥별 보기 본문
별똥별쇼를 보기 위해 10시에 집을 나섰다.
어디서든 잘보인다는 뉴스를 보며 어디서 볼까 잠시 고민하다 우선 서울숲을 향한다.
서울숲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잔디밭에 누웠다. 비도 살짝 와서 습하기도 하고 워낙 벌레가 많아 장소 이동 결심.
가까운 뚝섬한강공원이 다음 행선지였다. 하지만 강변북로를 타자마자 밀리기 시작해서 한강공원 근처는 이미 길 자체가 주차장으로 변했다. 와 사람들 엄청 부지런하네. 이러다 길거리에서 시간 다 보낼 거 같아서 바로 다음 행선지를 모색하다 남산 한번 가보자는 와이프의 제안으로 바로 케이블카로 고고고!!
하지만 남산에 도착한 11시 45분에는 이미 운행이 마감되었고 저 사진 한장만 건진체 주변을 배회했다. 예상보다 남산 주변을 밝아서 별을 보기 어려웠다.
시간이 12시를 넘어가면서 다 포기하고 집으로 향했다.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며 동네 유치원 주변에 불빛이 없을거라며 마지막으로 시도해보자는 딸내미의 제안으로 유치원 앞에 차를 세웠다. 두명의 주민이 미리 와서 하늘을 보고 있었다. 힘들다는 와이프는 차에 두고 가현이와 둘이 유치원에 들어서서 하늘을 보자마자 두개의 별똥별이 똬악!!!!!
나와 가현이, 그리고 두명의 주민은 환호성읗 냈다. 하지만 미쳐 소원도 빌기 전에 사라져버렸다. 이 곳이 명당이라는 생각에 와이프까지 나와서 돗자리를 펴고 유치원 앞마당에 누웠다. 그 후로 20분 정도를 더 하늘을 바라봤지만 더 이상의 유성우는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체 돌아서며 마지막으로 소원을 빌어본다.
"온 가족이 건강하며, 서로 사랑하고 서로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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