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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being wild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본문
아마 중학교 때부터였던거 같다.
라디오듣기가 일상이였고, 돈만 모으면 LP를 사기 시작했고, 그거만으로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아 콘서트를 찾아 파고다공원을 헤매던 그때.
들국화를 참 좋아했었고, 그 중에서도 이 노래를 참 좋아했었다.
당시 '행진'이나 '그것만이 내세상' 혹은 2집의 '제발'과 같은 전인권의 거칠고 신들린 듯한 목소리가 일품인 노래들이 훨씬 더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불안하고 가녀린 최성원의 목소리를 더 좋아했었다.
이제 이 노래는 나에게는 2005년 2월에 떠난 그녀를 떠올리게도 한다.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
쇼스타코비치의 '재즈2번의 왈츠2번'과 함께...
요새 잠을 잘 못잔다.
뭐 예전과 같은 불면증은 아니다.
많은 고민이나 스트레스 같은 것도 없다.
그런데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어제 밤 문득 이 노래가 떠올랐다.
그대가 내곁에 있다해도
두손에 못잡는 연기처럼
언제나 내맘 외롭게 하지
차마 사랑한다고 말하기에는
그댄 너무 좋아요
그댄 말없이 내게 모두 말해요
내가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다른 누가도 아닌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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