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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만화

너를 기다리는 동안

mahler2 2015. 5. 27. 15:07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에

내가 미리가 너를 기다리는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 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 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



잠이 오지 않아 계속 뒤척이다 결국 컴퓨터를 켰다.

뭘 볼까 폴더를 뒤적이다 드라마라는 제목의 폴더를 찾았고, 예전에 다운받아놓았던 저화질의 '카이스트'를 확인했다.

예전엔 가끔씩 보기도 했는데 한동안 잊고 있었다.

그 중 가장 기억나는 한 편을 눌렀고, 정태가 읊조리는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오랜만에 접했다.

그 시절은 늘 쓸쓸하고, 늘 한쪽 가슴이 시리고, 늘 허기지던...

그 시절... 참 잊고 싶은 기억이였는데...


지금은 그때가 좋았다... 그립다... 이렇게 미화되고 있다니 참 사람의 기억이란 정말 간사한거 같다.

그래도 그때의 설레임은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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