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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오른 그녀의 기억 - 오지은 본문
그런 경우가 있다
기억에서 도려낸 거처럼 전혀 떠오르지 않는 그런 장면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노래들이 있다.
어떻게 그녀의 노래를 처음 알게 됐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그때는 매니아적인 게시판 활동을 할 때였고, 거기서 소개받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추측 정도만 해본다.
아마 그때 처음 들어본 노래는 '화(華)'였던 걸로 기억난다.
너무 충격적이였다.
읊조리는 듯한 창법도 충격이였지만 가사 역시 놀라울 지경이였다.
그녀가 음반을 내게 된 과정은 그거에 비하면 놀랄 만한 과정도 아니였다.
아니 그보단 그녀 1집 앨범 첫번째 수록곡인 '당신이 필요해요'가 더 전율이였다.
이런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가수가 있다. 그리고 이런 말도 안되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니.
그냥 충격의 연속이였다.
그 후로 그녀를 쫓았고, 여기저기 콘서트도 따라다녔고 모든 노래를 들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잊혀졌다.
아니 어찌보면 머리속에서 지워졌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그 시절 같이 들었던 캐스커, 타루, 한희원, 에피톤프로젝트, 웨일, 러브홀릭 노래도 여전히 찾아듣는데...
어떻게 음악플랫폼에서 그녀의 이름을 검색하지 않았던걸까?
스마트폰을 새로 바꾸면서 기존 폰에 있던 재생목록을 옮길 줄 몰라서 오늘 다시 작성하고 있었다.
요새 가장 많이 듣는 우효와 모트의 노래들을 담고, 스텔라장이나 박윤하 노래를 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불현듯 오지은이라는 이름이 떠올랐고, 긴장된 마음으로 검색을 했다.
그녀는 여전히 노래하고 있었고, 만들고 있었다.
조금씩 조금씩 그녀를 떠올리고 그녀를 기억하고 있다.
그 시절 정말 미친듯이 틀어제꼈던 그녀의 노래들을 다시 들으며 잊고 있던 추억들을 떠올린다.
시간은 흘러가고, 난 늘 그렇듯 오늘도 그 시간을 거슬러 하나둘씩 두고온 파편들에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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