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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

Foggy - 스웨덴세탁소

mahler2 2021. 8. 6. 13:41

 

원래는 다른 내용을 준비하고 있었다

작년말부터 올해초까지 완전 빠져 있었고, 이제는 최애가수가 되버린 요아리(YOARI)

아니면 요새 다시 소식을 알게된 어릴 적 가장 좋아했던 정혜선일 수도 있었고...

 

Foggy는 꽤 오래전부터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다니면서 듣고 있었다

목소리나 답답한 새벽, 그리고 두손, 너에게와 함께

 

그런 경우가 있다

갑자기 어떤 노래가 훅 들어오는 그런

매일 듣고, 늘 흥얼거리던 노래가

갑자기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 경우가...

 

아침에 출근하면서 플레이리스트에서 이 노래가 나오자 그런 생각을 했다

아 이 곡 유튜브로 한번 찾아봐야지 라고

 

기타를 치는 리더 왕세윤과 노래를 부르는 멤버 최인영

 

사실 스웨덴세탁소라는 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냥 가창력보다는 감성이 좋은 팀이라고만 알고 있는... 그리고 제이래빗이나 옥상달빛처럼 여성 듀오라는 정도?

멤버 이름도 알지 못했다

그래도 노래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몇년전부터 계속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다니는 팀이다

굳이 설명해보자면 1990년생 동갑내기고, 

리더 왕세윤은 일렉기타와 프로듀싱을, 멤버 최인영은 키보드와 싱어송라이터를 겸하고 있다

힐링송을 부르는 팀이긴 하지만 사실 최인영의 목소리는 힐링과 어울리지 않는다

 

아마도 이 팀에 끌린 이유는 곡의 느낌도 있지만, 불안정한 최인영의 목소리 때문일것이다

모든 곡에서 그렇지는 않다

잔잔한 곡에서는 그렇게 드러나진 않지만 Foggy같은 곡에서는 너무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Foggy는 왕세윤의 표현에 따르면 중의적인 제목이라고 한다 (이것도 정말 너무 좋다)

'안개에 쌓인 것 같은 foggy이기도 하면서, 한글 그대로 포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가사 내용 역시 연인을 포기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어쩌면... 최인영의 노래하는 목소리는 이은주의 그것과 닮아있다. 그래서 그런가?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이 노래의 매력은 그 외에도 또 있다

무반주로 시작하는 최인영의 "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자나" 이후에 드럼과 함께 바로 들어오는 왕세윤의 일렉기타의 차가움이다

 

--- 불안하게 떨리는 최인영의 목소리와 무심한 듯 차가운 왕세윤의 기타리프

 

자꾸자꾸 반복해서 찾아듣고 있다

 

확실히 가수의 능력은 가창력, 음색 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꾸자꾸 귓속에서 맴돈다

"조금도 숨기지를 못했었던

 매일을 되돌려야 해

 내가 널 다 잃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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